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육분야 요구안에 대한 강원춘, 정진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답변을 발표했다.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가 특수교육 정책요구안에 대한 강원춘, 정진곤, 김상곤 등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답변에 대해 “김상곤 후보의 공약이 가장 구체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4월 말 강원춘, 한만용, 정진곤, 김상곤 등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특수교육 예산 7% 확보 ▲특수교육과 신설 ▲특수교육지원센터 내실화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강화 ▲전환교육 강화 ▲교육복지지원 확대 ▲발달장애인 재활복지대학 설립 ▲방과 후·방학 중 학교 지원 확대 등 8개 요구안을 보냈고, 한만용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들로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세 후보들의 답변 내용에 대해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곤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입장과 답변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김 후보는 답변과는 별도로 장애인 교육 6대 공약을 전해왔고, 강 후보와 정 후보는 답변 내용 외에 별도의 공약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교육 예산확대·평생교육지원 강화 모두 동의…세부 공약에선 차이 보여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세 후보는 특수교육예산 7%확보 및 특수교육과 설치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 강원춘 후보는 장애 교육 시스템에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임기 내 특수교육예산 7% 달성을 목표로 매년 특수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이를 위한 특별회계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진곤 후보는 현황 파악 후 가능하다면 7%이상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수교육지원센터 내실화와 관련해 김 후보는 특수교육지원센터 단일화 추진, 실질적인 수준의 전담인력 배치, 특수교육운영지원센터 조례 검토 및 5개 권역 중앙특수교육지원센터 설립 추진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특수교육에 실질적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고, 정 후보는 “전담인력을 증원하고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장애인 평생교육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장애인들의 요구에도 모두 공감의 뜻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장애인 평생교육지원 실태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평생교육지원 센터·장애인 평생교육지원부서·발달장애성인 특수반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반적 실태 및 교육수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장애인평생교육원 설치에 협력하겠다. 장애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예산을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평생교육기관 예산 증액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교육시설 제공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학생 진로지원 계획도 제각각

경기도장애인교욱권연대는 “전환교육 강화부문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가장 구체적인 답변을 보였고, 방과 후·방학 중 지원 및 교육복지지원 확대에 대한 정진곤 후보의 답변은 다소 구체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전환교육 강화와 관련해 특수교육지원센터 내 전환교육지원팀 설치, 전공과 증설, 자립생활교육 강화, 파견학급 설치 유도, 발달장애학생 취업 시범사업 추진, 장애학생 인턴기간 교육훈련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경기도 진로지도센터를 설립해 장애학생 전담반을 구성하고 전공과를 확대하겠다. 장애학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답했고, 정 후보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진학 및 진로지도 기능을 확대하고, 장애학생 고용 촉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과 후·방학 중 지원 방안 및 교육복지지원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도 제각각이었다. 강 후보는 “장애아동 문화센터를 설립하고, 학령별로 다양한 치료 학습 프로그램을 전개하겠다. 장애학생전용 버스를 확대 설치하겠다”고 약속했고, 김 후보는 무상 치료지원, 특수교육보조원, 교통비 및 저상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현황파악 이후 다양한 지원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측은 “앞으로 경기도 지역 부모들에게 교육감 후보들의 장애인 정책 공약을 알려나가고, 교육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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