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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대상 장애이해 교육 뿌듯”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인권강사 함미숙씨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31 13:42:33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 우산 파란우산 찢어진 우산…….

찢어진 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는 볼 수 없지만 비 오는 날 아침,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등교 하는 모습은 그 어떤 그림보다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많아야 할 텐데 지금은 아이들이 줄어든다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야말로 어린이는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싹들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은 길로 인도하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그녀는 자신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우며 강의를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인권강의를 하고 있는 함미숙 강사. ⓒ안승서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이들에게 인권강의를 하고 있는 함미숙 강사. ⓒ안승서
함미숙씨는 67년생으로서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녀의 적극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장애를 불행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낼 수 있다.

그렇다. 그녀에게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보건전문대에서 의무행정을 공부했다. 하지만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갖지는 못했다. 그래서 서울로 상경해 삼육재활원에서 금은세공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다행스럽게도 종로 세운상가 내에 있는 국내 최고의 회사에서 3년 가까이 세공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아 기르느라 전업주부로의 삶을 살아야 했다.

3년의 공백기를 지나고 남편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와 컴퓨터 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다 사정이 생겨 8년을 하고 그만둬야 했고 이후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직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다. 처음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뭐든지 알아야 나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오래전부터 지인으로 지내던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인수 소장과 대화를 하게 되어 되면서 인권에 대해 공부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래서 대전장애인인권포럼을 알게 됐고 인권강사 교육을 받아 인권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인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존재다.

그리고 인권은 내 것도 있지만 타인의 것도 있다.

내 인권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인권 또한 중요하며 나 자신의 인권은 내가 지키듯이 남의 인권도 항상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기에 인권강사의 길을 간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또한 그동안의 삶은 장애인이면서도 장애인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단체에서 일을 하려고 하니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그녀, 새로운 도전에 겁내지 않는 그녀였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꿈이 있었다. 아니 소원이었다고 해야 맞다. 그것은 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비록 학교 선생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인권을 깊이 있게 공부해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들어서 좋은 강의, 반드시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고 싶었다.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그녀는 첫 강의 때의 기억은, 강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있었지만 시작하면 어느새 한 시간이 뚝딱 지나갔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강의는 대전 디자인고등학교의 강의였다. 강사를 또랑또랑 눈빛으로 처다 보는 눈들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장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그들의 마음이 그녀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나가는 학생들이 수업 너무 좋았다면서 감사인사까지 전하고 나갈 때는 그녀가 오리려 더 고마웠다고 한다.

그녀는 아직 많은 강의도 하지 않았고 또 강의를 시작하기 전 늘 긴장이 되긴 하지만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가장 긴장이 되면서 또한 마음이 설레고 뿌듯하다고 한다.

그녀는 자녀를 둔 장애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정말로 자기 자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 특히 장애엄마를 둔 아이들은 일찍 철이 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애틋하기도 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자녀들이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엄마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과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자녀를 가진 우리 장애여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

곡식들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고 자라듯이 자녀들도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랄 것이다. 맑고 밝은 거울이 되어 주는 것이 부모며 엄마! 일 것이기에 그녀 또한 두 아들에게서 힘을 얻음과 동시에 아들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한다고…….

두 아들과 함께. ⓒ안승서 에이블포토로 보기 두 아들과 함께. ⓒ안승서
그녀에게는 새로운 꿈과 소원이 생겼다. 그것은 장애인권 및 인식개선 교육을 하면서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는 것과 유튜브 방송을 해서 세계적으로 소통 하는 것.

많은 아이들이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길 바라면서 그녀는 오늘도 힘차게 두 발을 내 디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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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승서 (anss88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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