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자기 전에 이응이에게 자기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도록 돕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이 아이는, 하루 이틀 반납 여유가 있는 학교 도서관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 문득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되면, 쉬는 시간에 불쑥 콜렉트콜로 전화를 해서는, 자기 책이 생각하는 곳에 잘 있는지를 확인하곤 할 만큼,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이기 때문이다....(이 아이가 벌써 연채의 늪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는 것인가?ㅋㅋㅋ)아마, 나와 세대가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공감할텐데, 나는 이응이의 이런 전화를, ‘만득이 콜렉트콜’이라고 부르고 있다.
세상이야기
칼럼니스트 은진슬
2018.07.31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