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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중미 갈등 최고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9-04 15:03:58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재란 앵커입니다.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이 지난 8월 4일 대만 동부 해역에 대한 미사일 발사 훈련 명목으로 11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날에는 중국 군함 10여 척과 군용기 20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는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2일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했기 때문인데요.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8월 2일 밤 10시 44분경(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사실 하원의원으로 지낸 지난 35년 동안 꾸준히 중국을 비판해 왔습니다. 또 중국의 반체제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으며, 지난 1991년 9월에는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찾아 1989년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다가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설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계획 중이던 지난 7월부터 불거졌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은 그로 인한 심각한 결과는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실 중국과 대만은 1940년대 내전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중국과 수교하면 대만과는 수교하지 못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하나의 정식 국가가 아니라 중국에 속해 있는 나라로 보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해 왔습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여기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의 민주주의를 바꾸려는 시도에는 반대해 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 미국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순위 2위인 펠로시 의장이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것인데요. 이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상징성이 큽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방관할 경우 대만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셈이 되고, 나아가 10월 말로 다가온 20차 당 대회와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리더십에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고,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며 무력도 행사할 수 있음을 경고했고, 지난 7월 31일에는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관지 '인민정협보'를 통해 ‘중국 인민과 군대는 망설임 없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의장이 지난 8월 2일 실제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외교부는 8월 5일 사악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법률에 따라 펠로시 의장과 그의 직계 가족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핑계 삼아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로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홍콩 항셍지수(HSI) 2.4%,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SHCOMP) 2.3% 하락 등 글로벌 증시 하락이 이어졌는데요. 투자자들 역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과의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이자 중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의지해온 대만 기업 TSMC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반도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고, 그에 대해 미국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양국의 갈등이 어디까지 치닫고 어떻게 봉합될지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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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빈 기자 (marchy@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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