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부모연대 청주시지회가 11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최근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발달장애 자녀 어머니를 기리며 발달장애인 정책 과제에 협상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주시지회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일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던 어머니가 나흘만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그는 늦은밤 자녀를 재우고 집을 나선 후, 실종 나흘 만에 발견된 것. 유서에는 발달장애 자녀를 혼내는 자신을 혐오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등 자녀의 장애에 대해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사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제주도와 광주에서 자녀와 그 어머니가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8월과 9월, 10월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올해 2월에도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어머니가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청주시지회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축되어 있었다면, 이러한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수차례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에 5가지 정책제안을 했다. 시와 정책협의를 하며 정책수립을 기다렸지만 그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들은 청주시에 ▲발달장애인 정책 과제 협상 및 시장 면담 ▲중복중증 장애인 돌봄 추가시간 확대 ▲충북피플퍼스트 예산 증액 ▲장애인가족지원 예산 편성 ▲주간활동서비스 하루 8시간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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