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부산맹학교대책위)가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 앞에서의 ‘무기한 1인 시위’ 돌입을 예고했다.

부산맹학교대책위는 15일 긴급대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오는 18일부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하는 한편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맹학교대책위와의 면담에서 부산시교육청 임혜경 교육감이 가해자와 은폐자의 강력한 처벌과 구체적 후속대책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맹학교대책위는 학교내 성폭력 상담기구 상설화, 학교운영위원회 조례 개정을 통한 학교구성원의 인권, 장애, 성폭력 인식개선 시스템 마련 등을 촉구한바 있다.

특히 임혜경 교육감이 교육부 감사기간 동안 진행된 특수학교 교사 연수(11일, 13일)에서 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

부산맹학교대책위는 “교사 연수에 참석한 다수의 특수교사들에 따르면 임혜경 교육감은 자기변명만 늘어놓고, 모든 책임을 가해자와 사건 은폐자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맹학교대책위는 18일 오전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지하철 서면 환승역에서 집중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맹학교 성추행 사건은 박모 교사가 2010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시각장애 여학생 4명을 끌어안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는 등 7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른 사건이다.

또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이 인지하고도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박모 교사에 중징계, 사건을 은폐하려한 교감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여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고, 교육부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특별감사에 나섰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