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을 4년간 성폭행해온 경기도 안성지역 버스운전기사들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적장애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 혐의(장애인 준강간)로 안성지역 전직 버스운전기사 박모(58)씨와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인 지적장애 여성 A씨(23세)를 2011년까지 1~3차례씩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버스운전기사들이 지적수준이 낮은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나서 구속된 박씨와 김씨를 포함해 동료 버스운전기사 이모(57)씨 등 모두 4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A씨가 여고생이던 2008년부터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4명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성관계를 가진 사실조차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이씨 등 2명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를 두고 지역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안성시 지역장애인 성폭력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해말 기자회견을 통해 “순수한 여학생을 무참히 짓밟고 피해자인양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엄벌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공대위는 사건담당 검사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1666명의 서명을 받은 ‘가해자 엄벌촉구 시민 서명 명단’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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