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커뮤니티 건물 내부 계단 옆에 설치된 수직형리프트. ⓒ박종태

수원시 정자동 일일일커뮤니티 건물 내부 계단 옆에 설치된 수직형리프트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몇 달 동안 운행되지 못하고 있자,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제품을 다시 교체하기로 했다.

본지는 지난 2021년 11월 17일 "장애인 이용 불편 수원 ‘일일일커뮤니티’" 제하의 기사를 통해 수직형리프트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보도를 통해서는 “수직형리프트는 수원시가 일일일커뮤니티 시공사업체를 통해 기부채납 받은 수입제품인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를 지적했고, 수원시 관계자는 “리프트 설치 업체가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보험을 들려고 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달 11일 직접 방문해 취재한 결과 지적 후 시공사업체가 기존 제품을 철거하고 새로운 수직형리프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았고, 이달 7일에도 불합격을 받아 운행을 못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12일 에이블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직형리프트는 시공사업체가 설치해 기부채납한 것인데, 승강기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운행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기능검사를 받고 문제없이 운행되고 있는) 수원시청에 수직형리프트를 설치한 업체를 불러 현장점검을 했고, 제품을 새로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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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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