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경사로’ 이용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총 580여 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2억 9,250만 원의 예산을 전액 시비로 지원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자치구에서 대상지를 선정하고,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이동식과 고정식 경사로 중 선택해 설치할 계획이다.

비장애인은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 수 있는 약국이나 식당, 슈퍼 같은 상점의 출입문 앞 작은 문턱은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누군가에겐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겨우 5cm 높이의 턱에 가로막혀 시설 이용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 시설에는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지만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슈퍼, 약국 같은 소규모 점포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곳이 대부분이어서 경사로가 없는 곳이 많아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한화솔루션㈜과 함께 이동식 경사로를 맞춤 제작해 19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전달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동식 경사로는 휠체어 이용자가 있을 땐 문턱에 펼쳐서 설치하고 평상시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지원은 한화솔루션㈜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시와 한화솔루션㈜,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작년 10월 ‘이동약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경사로 지원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한화솔루션㈜의 후원금 1,000만 원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동식 경사로를 전달한 19개소는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의 1차 조사와 이동식경사로 제작사 ㈜엠엘피의 2차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시민 이용도가 높은 소규모 시설 중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시설들로 보도 여건 등을 고려해 설치‧해체가 자유로운 이동식 경사로를 지원하게 됐다.

19개소 시설에는 이동식 경사로가 비치된 시설임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스티커도 부착 완료했다. 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cm 문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시는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경사로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이동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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