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남원시 소재 P시설에서 직원들에 의한 이용장애인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지며,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최근 남원에서 일어난 ‘장애인시설 상습폭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개최, “장애인시설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장애인시설 상습폭행 사건’은 지난 16일 남원경찰서가 상습폭행 혐의로 생활재활교사 2명을 구속하고 원장을 비롯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장애인시설 상습폭행 사건’은 거주 장애인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숟가락으로 장애인의 머리를 찍어 2주의 상해를 가하고, 머리채를 잡고 땅바당에 내동댕이치는 등 총 6년간 지속됐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우선적으로 대국민사과를 비롯한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불구속 상태에 있는 직원들과 이용장애인들이 같이 생활하는 것, 지자체에 의해 추진되는 전원조치가 오히려 이용장애인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협회 차원에서 전원시설 파악과 이용자 의사를 중심으로 한 전원상담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현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임성현 회장은 “CCTV영상을 통해 밝혀진 직원들에 의한 이용장애인 폭행은 명백한 증거이며,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 3년 동안 장애인거주시설의 투명성 확보와 인권상황 개선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는데 폭행사건으로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키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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