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4개 단체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기독교대한감리회 시국대책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은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권운동 활동가의 구속수사 철회와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검찰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1명을 구속하고, 다른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권 운동을 탄압하는 처사라는 주장인 것.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자정 박승하 활동가의 구속을 시작으로 이달 2일 양유진 활동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명의 활동가는 지난 4월 14일 故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국민연금공단 항의집회, 5월 12일 故송국현씨 장례식, 6월 5일 故오지석씨 장례식 등에서 경찰과 빚어진 물리적 충돌로 인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5월 1일 노동절 거리행진과 관련한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항의집회 당시 건물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고, 故송국현씨 장례식 때는 화장터로 출발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도로 점거를 우려한 경찰이 이들을 제지해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상용 조직실장(사진 좌)과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양유진 활동가의 구속수사 철회와 박승하 활동가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상용 조직실장은 “경찰이 먼저 강경하게 대응하자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뿐인데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한 명을 구속한 것은 과도하다”면서 “사전구속영장을 철회하고, 이미 구속된 활동가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도 “두 활동가 모두 주거지가 명확하고 경찰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고 있었는데 영장을 발부하고, 구속한 것은 장애인권 운동의 손발을 묶어버리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면서 “구속된 박승하 활동가를 조속히 석방하고, 양유진 활동가에게 발부된 구속영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양유진 활동가는 오는 8일 구속영장실질심사, 박승하 활동가는 16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이 '박승하 선생님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플래카드를 목에 걸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이 '박승하를 풀어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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