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 최근 플라스틱 재질의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 최근 플라스틱 재질의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관은 올해 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설계한 후 금형을 만들어 현재 시제품을 제작한 상태다. 저시력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둑판의 색상도 고려해 만들었다.

이번에 작된 바둑판은 괘선이 돌출되어 있어 교차선에 바둑돌을 끼어 맞추는 일본산 바둑판과는 달리, 교차점의 구멍에 바둑알을 꽂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바둑판의 교차점에 구멍을 파고, 바둑알 밑면에는 작은 핀을 만들어 바둑알의 핀을 교차점의 구멍에 꽂아 고정을 시키는 방식이다.

바둑판 화점의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화점마다 돌기가 표기되어 있고, 바둑판 외곽선에도 화점의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돌기가 부착되어 있다. 바둑판은 19줄 기본형으로 반접이식이다. 휴대의 편리를 위해 바둑판과 바둑알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이 한 세트로 되어 있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전국의 시각장애인 복지관 및 유관 단체, 맹학교 등에 바둑판 200여 대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판매도 할 예정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1990년 초반 9줄 바둑판을 개발 보급하면서 시각장애 바둑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번 시각장애인용 바둑판 개발로 시각장애인계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여가활동과 정서활동에 기여하는 놀이로 성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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