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예술교육 운영 장소 현황.ⓒ윤관석의원실

특수학교에서 예술교육을 강화해 장애예술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문위 소속 윤관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립특수교육원이 제출한 ‘장애학생 문화예술교육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속 전국 특수학교 중 미술실을 갖춘 학교는 44.8%, 음악실 63.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규 교과과정의 주당 수입빈도를 보면 미술 1.57회, 음악 1.55회로 주당 2회에도 못 미쳤다. 수업의 내용도 음악수업은 악기 연주 위주, 미술수업은 만들기와 그리기 위주로 구체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예술교과 담당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했다. 예술교육이 외부강사와 특수교사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

먼저 정규 교과과정에서는 특수교사가 46.3%, 방과후 학교에서는 외부교사가 49.2%인 반면, 문화예술 교사의 경우 정규 교과수업 6%, 방과후 학교 6.2%에 불과했다.

담당 교사 중 관련 전공을 하지 않고 특수교사 자격증만 가진 교사가 미술 55.8%, 음악 48.6%에 이르렀으며, 이들 중 지난 1년 동안 예술교육 관련 연수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3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교사와 장애학생들의 예술 교육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다. 교사의 경우 선호도가 92.3%였으며, 학생의 선호도 또한 80%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술인을 꿈꾸는 장애학생들은 애초부터 사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 은 모씨는 “특수학교 재학 당시 학교 수업에서 음악 전문 공부가 전혀 없어서 동네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특수교사는 문화예술 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외부강사는 장애아동 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지므로 문화예술 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예술 전공자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특수교육 연수를 통해 예술교사로 임용해야 하며, 반대로 예술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에 대해서는 예술 교과에 대한 교사 연수가 정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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