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입양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아의 국내입양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입양 장애아동 100명 중 98명은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한나라당) 의원이 7일 발표한 국정감사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991년부터 올해 6월까지 12년 6개월 동안 국내로 입양된 장애아동은 227명인데 비해 해외로 입양된 장애아는 총 1만914명으로 총 98%를 차지했다.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일반아동의 국내 입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장애아동들의 국내 입양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입양은 1990년 초반부에는 1천100명~1천200명 규모였으나, 1997년을 기점으로 1천400명대로, 1999년을 기점으로 1천700명대로 올라서 지난 12년 6개월 동안 연평균 1천40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장애아동은 연평균 18명으로 1.3%에 머물렀으며 지난 1993년 23명, 1994년 44명, 1995년 28명 등 3년 동안 장애아동의 국내입양이 20명대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로 입양된 총 2만8천500명의 입양아동 중 장애아동은 1만914명으로 38.3%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장애아동의 국내입양 저조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의료비 지원 등 조금만 더 정부가 장애아 입양을 위해 관심을 갖고 여러 정책적 배려를 해준다면 국내 장애아 입양도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