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장애부모.ⓒ에이블뉴스

충북지역 거주 지적장애학생의 부모들이 원거리 통학문제가 장애학생에 대한 심각한 교육권 침해 및 장애인차별이라며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

충북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연대회의, 충주시 발달장애 특수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및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14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 및 충주지역에 지적장애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충북 충주시의 경우, 특수학교 3곳이 있지만 시각, 지체,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이기 때문에 지적장애학생 중 50명은 매일 3~4시간 거리에 있는 타 지역의 특수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이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향후 3년간 21개의 특수학교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충주와 같이 특수교육 여건이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특수교육기관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요구와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 신설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충주지역 지적장애학생 부모인 안영남씨는 “우리아이는 제천으로 통학하는데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 먼 거리를 통학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할 수도 있다”며 “아이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마음졸일 수 밖에 없다. 아이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우리 부모들의 심정을 누가 알아 주겠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적장애 학생의 부모 이영순씨는 “우리아이는 내년 2월에 졸업한다. 12년동안 우리아이는 새벽밥을 먹으며 학교에 등교했다”며 “제 후배이기도 한 우리 부모들은 지역사회에서 마음편히 지역사회에서 학교를 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눈물 지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부모들은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충북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연대회의, 충주시 발달장애 특수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및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14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 및 충주지역에 지적장애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에이블뉴스

자녀 통학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눈물흘리는 이영순씨.ⓒ에이블뉴스

충북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연대회의, 충주시 발달장애 특수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및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14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 및 충주지역에 지적장애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에이블뉴스

인권위 진정모습.ⓒ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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