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속 15세에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지적장애 소녀 하리.ⓒSBS

12세에 첫 임신을 하고 15세에 두 아들의 엄마가 된 지적장애 소녀의 기구한 운명이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소개된다.

3년 전 전북 익산의 한 마을에 이사온 구하리(가명)양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구 양은 마을에 이사를 오자마자 덜컥 아이를 가졌고 당시 그녀의 나이는 겨우 12세였다.

그때부터 동네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동네사람들은 의붓아버지가 모녀의 단칸방에 살면서 소녀를 임신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할 뿐, 아이의 친부를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쉬쉬하고 있는 사이, 지난 2월, 소녀는 또 다시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10대 지적장애 소녀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경찰이 그제서야 친부 찾기에 나섰다. 경찰은 먼저, 하리가 낳은 두 아들의 친부로 의심되는, 하리의 의붓아버지를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친부임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보다 확실한 증거로 친차 확인을 위해 그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려던 순간, 그는 돌연 말을 바꿔 “첫째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맞다”고 자백 했다.

구 양의 두 아들을 두고, 누가 아버지인지 확인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찰은 하리의 의붓아버지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그 의견에 반발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하리의 친엄마였다.

그녀는 “이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하리 아이들의 친부는 따로 있다”고 항의했고, 여전히 하리의 의붓아버지를 믿고 따르고 있었다. 하리의 엄마가 지목한 용의자는 하리의 옛 남자친구로, 그는 지적장애 3급이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최근 하리의 곁에서 자주 목격되는 동네오빠에 대한 얘기. 하지만 하리의 옛 남자친구도, 현재 친한오빠도 모두 “자신은 아이들의 아빠가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은 직접 하리 아이들의 친부찾기에 나섰다. 제작진이 직접 친자 의뢰한 결과 하리의 아이들이 서로 친형제가 아니었다. 즉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

15세 소녀를 둘러싼 믿지 못할 이야기는 10일 오후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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