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이원무 간사와 성민대학 김효은 학생이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 선언문을 읽고있다.ⓒ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은 알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자막, 화면해설, 그림, 선거공보 등의 정당한 편의를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발달장애인 정보접근권(알 권리) 확보를 위한 연대’(이하 연대)는 13일 오후 3시 목동 방송회관 회의장에서 ‘발달장애인 정보 접근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상황과 사물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정보접근에 있어서 알기 쉬운 설명이 있어야 내용을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지만 현실은 열악하기만 하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에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에 대한 차별금지와 정당한 편의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발달장애인의 알 권리를 위한 편의제공이 빠져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선언문에는 이 같이 차별 받는 현실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알 권리를 보장 받고 실현하기 위한 당사자와 연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이원무 간사와 성민대학 김효은 학생은 선언문 발표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잘 알지 못한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으로 인해 발달장애인의 알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며 “발달장애인은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근원인 알 권리를 차단 받은 상태에서 차별받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 권리는 모든 인간에게 기본적인 권리로 이것이 보장될 때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면서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질이 향상되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이제 발달장애인들이 주체가 돼 국가에 정당한 알 권리 확보를 요구하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삶을 시작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는 이 선언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주체가 되어 정당하게 국가에 알 권리를 확보하도록 요구하는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국장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은 지지발언을 통해 “발달장애인 웹 접근성 모니터링을 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알 권리가 안 돼 있는 현실에 대해 너무 실망을 했었다”며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이 안 돼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현실에 대해 이제는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이 정보에 대한 권리를 직접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 기쁘고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권리를 더욱 쟁취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연대에는 국제발달장애우협회, 아워 보이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다.

발달장애인 ‘알 권리’ 선포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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