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대상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 ⓒ강민

지난 1월 29일, 휴대폰으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문화(공연, 영화 등)와 여행, 스포츠관람이 가능한 문화누리카드가 2월 24일부터 발급 된다는 문자였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해 '문화누리카드'로 검색해보니 기존 문화 바우처, 스포츠관람 바우처, 여행바우처를 통합한 새로운 카드가 대상자들에게 발급되는 것이었다. 시군구의 예산 소진 전까지 선착순으로 발급해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강원도 G군의 경우 선착순 600명에게만 발급해준다는 지역 신문 기사도 보았는데, 3-4만명의 인구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600명(세대당 이라고 하더라도 청소년 개인카드까지 포함된다면)밖에 없진 않을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예산 편성이 얼마나 되어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인데다가, 24일부터 선착순으로 발급 된다면 아마 시작 당일, 지역 주민센터는 업무 마비가 예상되고 문화누리카드 서버도 명절 대수송기간 열차표 예매처럼 서버 마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문화 바우처 5만원, 여행바우처 10만원, 스포츠 관람 바우처 5만원을 한데 통합해 10만원으로 대폭 줄이고 그마저도 선착순으로 제한한다니 여기에 더욱이 기존 신한카드에서 최근 정보 유출사태로 비상체제 가동 중인 농협으로 카드 발급사 마저 바뀐 것도 문제라 보여 진다.

또한 오는 24일 오전 9시에 오픈한다고 대상자들에게 일괄 문자로 공지한다면 글쎄...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일까??

일선 주민센터 직원들과 또한 집에서 접속 되지도 않는 홈페이지와 씨름하는 문화누리카드 발급 대상자들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면 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또한 일선 시군은 예산 책정이 얼마만큼 돼 있는지를 공개해 발급대상자들의 선착순 발급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캡처. ⓒ강민

한 주민센터에서 아파트 게시판 등에 게시한 안내문. 선착순 발급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띈다.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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