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당 장애인현안 정견 비교하기

열린우리-한나라-민주노동-민주-국민중심
2006지방선거연대 출범식서 각각 정견 발표

2006-03-10     김유미 기자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각 정당들은 장애인 현안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 지난 9일 열린 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해 각각 정견을 발표, 각 당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과연 어떠한 정당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욕구에 맞는 정견을 발표했을까?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에이블뉴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지역대표 공천에 장애인 우대”

먼저 열린우리당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천 부평갑 출신 문병호 의원이 참석해 정견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최근 LPG 혜택 축소 문제나 장애인 고용장려금 감소 문제, 복지관 지방이양문제 때문에 장애인계에서 열린우리당이 좋지 않은 인상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장애인에 대한 혜택이나 복지를 감소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당이 갖고 있는 정책적 일관성 문제도 있고, 또 다른 부분에서 장애인에 대한 혜택을 많이 드리고 있다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에서는 소득보장, 의료보장, 편의증진, 인식개선 네 가지 주요과제를 목표로 두고 장애인 정책을 펴고 있다”며 “금년부터 대통령께서 사회양극화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고 있어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예산이 대폭적으로 확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기조가 유지되도록 여당에서 강력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한 “지방 선거에서 비례대표 공천이나 지역공천에 있어서 장애인을 먼저 우대하도록 정당에 건의하고 돌아가서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겠다. 또 장애인단체에서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중앙당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윤석용 위원장.

한나라당 “당에 상관없이 많은 장애인 정치인 나와야”

한나라당에서는 최근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전국장애인위원회 윤석용 위원장이 나와 정견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웰빙당, 귀족당, 차떼기당하다가 이제 정신 차려서 장애인위원회 만들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박 대표도 이야기 해보니 많은 관심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는 정당에 상관없이 많은 장애인 정치인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분열하지 말고 하나로 단합해야 한다”며 “현재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는 당내 청년위원회나 여성위원회처럼 할당 비율을 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례대표 할당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김병태 위원장. <에이블뉴스>

민주노동당 “공약보다는 동지들의 현장 투쟁에 함께 하겠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장애인위원회 김병태 위원장이 나와 “장애인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각 당에 장애인을 공천해 달라고 바랄 것이 아니라 각 당 정당법과 당규에 장애인 할당비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현재 9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적다”며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을 만들 때처럼 장애인 동지들이 치열하게 투쟁하는 현장에서 같이 투쟁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 <에이블뉴스>

민주당 “장애인 지역 예산 구체화하고 지켜나가겠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은 양극화 문제를 신빈곤층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핵심에 장애인이 놓여있다”며 “금년 들어서 대통령께서 양극화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선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민주당도 이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장애인문제를 풀어 가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가 시작할 때 즈음 각 당에 정책토론을 요청해서 장애인정책에 관한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약속할 것인 건가 이런 것들을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지방이양에 따라 장애인 복지 지원이 나빠진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한 개혁도 저희 당에서 아울러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선거공약을 구체화해 밝히는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이 출범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약에 장애인 관련한 지역의 예산 내용을 반드시 넣도록 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제가 대신 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에이블뉴스>

국민중심당 “정책과제 당이 받아 반영하겠다”

국민중심당에서는 신국환 공동대표가 참석해 정견을 밝혔다. 신 대표는 “각 지역에서 대표들이 앞장서서 정책을 발표해주신 것을 당이 받아서 반드시 반영하겠다. 특히 광역단체 공천을 함에 있어서 여러분들을 비례대표에 우선해서 반영시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양극화가 극대화되면서 특히 민간에 계신 장애인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국민중심당은 국민을 으뜸으로 섬기고 반드시 경제를 성장시켜서 모두 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