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장애인차별금지법 삭발투쟁
활동가 4명 동참…“장차법 즉각 제정해야”
‘독립적 장차법’ ‘독립적 차별시정기구’ 요구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공동투쟁단 소속 9명의 활동가들이 최근 삭발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한데 이어 부산지역에서도 활동가 4명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에 동참했다.
부산지역 장애인단체 37곳이 연대하고 있는 (가칭)부산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부산장추련)가 지난 9일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개최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변경택 공동대표,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성민 소장, 열린네트워크 장수호 사무국장,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동구장애인협회 조병국 회장은 삭발식에 동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부산장추련측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이들 4명의 잘려진 머리카락을 건네주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장애인들의 염원과 함께 청와대에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장추련은 “미국을 포함한 30여개 국의 나라에서 이미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있다”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정은 선진민주사회의 척도가 되는 것”이라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부산장추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독립적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할 것 ▲국회는 보건복지위원회에 있는 장차법안을 즉각 안건으로 상정할 것 ▲독립적 차별시정기구를 설치할 것 ▲시정명령,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부산장추련은 “부산장추련은 앞으로 장차법 제정을 위해 장애인들의 대동단결을 이끌어 내고 일반 사회의 장애차별에 대한 침묵을 깨우면서 장차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장추련은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 열린네트워크 변경택 대표,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성민 소장, 부산광역시동구장애인협회 조병국 회장등 4인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