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앞둔 양주장복 장애인 편의 ‘흑과 백’

주차장에 비가림막, 높낮이 조절 책상 등 대체적 ‘양호’
장애인화장실 내부, 각 실 출입문을 비롯한 일부 ‘미흡’

2019-06-14     박종태 기자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는 비가람막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오는 21일 개관식을 앞둔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 편의가 2%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양주시 고삼로43번길 29 5211㎡의 부지에 총 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축연면적 2999㎡,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부설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고객상담실, 체육시설, 강당, 물리치료실, 건강증진실,까페, 2층에는 통합사무실과 재활치료실, 부모‧아이쉼터,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까지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옥상쉼터, 텃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7년 11월 3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3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앞 주차장에 비가림막이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눈이나 비가 올 때, 이를 맞지 않고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 눈의 띄었다. 또한 비가림막 기둥뿐만 아니라 주출입구 기둥에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아쉬운 점은 자동문의 폭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줄 정도로 좁다는 점이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후문에는 경사로가 출입구까지 길게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건물 내부로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하지만 한쪽 손잡이가 푹신한 재질로 모두 감싸져 있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태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식당, 사무실, 샤워실 등 각 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또한 각 실 출입문 옆에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 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찾기 힘들다.

건물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됐으며,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문제가 없다. 또한 체육관 겸 강당은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없었는데, 이동식경사로를 제작 중이다.

정보학습실 컴퓨터 책상 1곳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가 조절된다.

특히 2층에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어 화재, 재난 시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반면, 옥상의 경우 추락방지 난간의 높이가 낮아 위험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의 재질이 딱딱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주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곳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아쉬운 점은 자동문의 폭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줄 정도로 좁다는 점이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돼 있다. ⓒ박종태

체육관 겸 강당은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없었는데, 이동식경사로를 제작 중이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하지만 한쪽 손잡이가 푹신한 재질로 모두 감싸져 있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태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의 재질이 딱딱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옥상 추락방지 난간의 높이가 낮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