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장애인 편의 약속 이행

보도 후 11개월 만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모두 철거

2018-12-03     박종태 기자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1층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철거되고 황색 점자블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의 장애인 관련 편의 시설 개선 약속이 드디어 완벽하게 지켜졌다. 문제를 제기한 지 약 11개월 만에 수두룩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개선된 것.

본지는 지난 1월 26일 “리모델링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시각장애인 불편 여전” 제하의 기사를 통해 편의 서설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주된 내용은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 설치가 미흡한 상태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담당자는 “2월 15일 이전에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지난 8월 1일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장애인 편의 약속 ‘외면’”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의 장애인 관련 편의 시설 개선 약속이 5개월 넘게 완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일부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완벽히 해결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1층에서 연결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 그리고 시외버스 대합실 옆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그대로였던 것이다.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저시력 장애인들의 경우 빛 반사로 인해 인지하기 어려우며, 물기가 묻었을 때 미끄러워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자칫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담당자는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빠른 시일 내에 지적된 불편 사항이 꼭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개선을 약속한 뒤 3개 월 가까이 지난 24일 또 다시 방문해 상황을 살펴봤는데, 변한 건 없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담당자는 “알았다”고만 할 뿐 개선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

청사1층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안내석 앞에서부터 출입문 앞에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까지 설치됐던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바뀌었다. ⓒ박종태

이 같은 내용은 10월 25일 “김포공항 장애인 편의 개선 약속 ‘나 몰라라’” 제하의 기사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보도 후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가 완벽히 개선했다고 밝혀와 3일 직접 찾아가 점검했는데, 올 1월 26일 밝힌 약속이 완벽히 지켜졌다.

청사1층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 안내석 앞에서부터 출입문 앞, 시외버스 대합실 옆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모두 철거되고 황색 점자블록으로 바뀐 것.

한편 시외버스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앞 스테인리스 점자블록도 철거하고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점자블록은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니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 점자표지판 밑으로 설치해야 돼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담당자는 “보도 후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을 철거하고, 황색 점자블록으로 개선했다”면서 “시외버스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과 관련해서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외버스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앞 스테인리스 점자블록도 철거하고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점자블록은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아니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 점자표지판 밑으로 설치해야 돼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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