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인도의 은혜

2005-08-22     칼럼니스트 김광욱

한 교회에 뿌리를 내린지 6개월 정도가 지났다.

벌써 찬양인도를 한 달 동안 하게 되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목사님께서 전도사님이 건강의 문제로 그만 두셨을 때

나를 염두하고 계셨던지

주일날 1부 예배 찬양인도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던

적이 생각이 난다.

난 자신이 없었지만

"목사님 한 번도 안해 봤지만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 말을 해 놓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나 같은 사람이 과연 남 앞에 나가서 찬양인도를 할 수 있을까?

난 얼굴 때문에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유년 시절부터 부담스러워 했던

사람이다.

어떻게 책임지지 못할 말이 나와버렸는지 모르겠다.

이미 말은 뱉어졌고 하는 수 없었다.

새벽기도를 더 열심히 하면서 부족한 죄인이지만 찬양인도의 능력을

간절히 구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결코 나를 썩히지 아니하시고 나를 사용하신 분이셨다.

하찮고 이 사회에 쓸모 없는 인간인 나도 하나님에 의해 쓰임받은 존재가

되었다.이 얼마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인가?

교회에서 보배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교인들이 날 보면 흐뭇해 하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나도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구나

나도 열심히 신앙생활하면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막 밀려왔다.

하나님은 낮은 자를 통해서 높은 자를 부끄럽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통해서 부유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배우지 못한 자를 통해서 유식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신다.

진실로 사랑하는 형제여 형제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 교회 한 분이 내게 문자를 보내 주셨다.

난 교회안에서 사랑을 먹고 자라고 있다.

허다한 허물을 덮는 것이 사랑이다.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랑이다.

동기가 사랑이라면 어떤 고난과 시련이라도 견뎌낼 수 있다.

찬양인도를 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가까이 전해진다.

사랑은 가사를 타고 온다.

사랑은 운율을 타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