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통합놀이터 양지말어린이공원 가보니

장애아동 놀이시설 불편 없이 이용…화장실 없어 ‘난감’

2018-07-13     박종태 기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양지말어린이공원'.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가 팔달구 화서동 꽂뫼양지마을 대우아파트 단지 옆 ‘양지말어린이공원(3000㎡)’을 장애·비장애어린이가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로 조성을 완료하고, 이달 중 개장할 예정이다.

양지말어린이공원은 지난 3월7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받았다. 또한 공사 준공이나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뉘어 부여되는 본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12일 직접 방문해 장애 어린이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공원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공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바구니 모양으로 된 그네는 장애아동이 탈 수 있으며, 회전 놀이시설은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미끄럼틀도 마련돼 있다.

턱이 높고, 계단이 많고, 탑승공간이 좁아서 기존 놀이터에 접근조차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놀 권리를 박탈당해 왔던 장애아동들이 이곳에서는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공원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파트단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여기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아동 등이 아주 큰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수원시내 어린이공원에는 화장실이 전부 설치돼 있지 않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공원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공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휠체어 사용 장애아동을 위해 경사로가 설치된 미끄럼틀. ⓒ박종태

장애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바구니 그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아동도 이용할 수 있는 회전놀이 시설. ⓒ박종태

공원 내에 마련된 음수대.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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