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휴게소 화장실 장애인 편의 부족, 이용 불편

2018-03-22     박종태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방향 괴산휴게소 전경. ⓒ박종태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방향 괴산휴게소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대신 장애인만이 아니라 아동 등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남녀가족사랑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설치됐다.

가족사랑화장실은 장애인화장실에 비해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이 없는 장애인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내부에 아동용 변기 등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움직일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의 경우 양쪽 손잡이가 모두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성가족사랑화장실의 경우 대변기 바로 옆에 소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다. 또한 대변기 상하가동식 손잡이와 소변기 고정식 손잡이가 위아래로 겹쳐져 설치돼 있어 대변기 손잡이를 위로 올릴 수가 없어 불편을 초래한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변기 좌측 또는 우측에는 휠체어 측면 접근을 위해 유효폭 0.75미터 이상 활동공간을 확보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남성가족사랑화장실의 경우 대변기 바로 옆에 소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로 옮겨 앉기 힘들다. 또한 대변기 상하가동식 손잡이와 소변기 고정식 손잡이가 위아래로 겹쳐져 설치돼 있어 대변기 손잡이를 위로 올릴 수가 없어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여성가족사랑화장실의 경우 성인 대변기 옆에 어린이 대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가족사랑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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