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005-06-25     칼럼니스트 김광욱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 였을까?

아마 앞으로 더 행복한 순간이 올까?

과거를 반추해보면 사랑을 했던 때였다.

이성간의 사랑도 경험 해 보았지만

어머니가 날 위해 희생하고 날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던 그 사랑을 뒤늦게 알았을 때...

그 때의 가슴 뻐근함은 잊을 수 없다.

사랑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사랑은 지극히 계산적이다.이성적이고 이해 타산적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인가?

니 것,내 것이 구분되지 않는 세계이다.

나의 것을 사랑하는 대상에게 주면 줄수록 더욱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성적인 사랑에서도 물론 진정한 사랑이 가능할 수 있다.

두 눈을 잃어버린 아가씨와 건강한 청년이 있는데

청년은 아가씨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래서 자신의 두 눈을 아가씨에게 선물했다.

누가 더 행복할까?

두 눈을 회복한 아가씨보다 두 눈을 잃어버린 청년이 더 행복한 것이다.

사랑은 이처럼 사랑하는 이의 짐을 스스로 지는 것이다.

그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더욱 행복해 진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과거에도 그랬지만 늘 사랑타령이다.

짝사랑,삼각관계,불륜...끊임없이 소재가 사랑이다.

순수한 사랑에서 변질된 사랑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을 외치고 사랑 이야기에 빠져서 살지만

우리는 사랑에 여전히 목 말라 있다.

왜 우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이는 것일까?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진정한 사랑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지독하게 자기 중심적이라 절대 사랑을 하기에

너무나 어렵다.

모든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는 사랑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흔들리지

않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사랑하고 싶은가?

내 안에 내가 없고 내 안에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를 따르고 순종하게 된다.

그의 종이 되었을 때 진정한 사랑의 눈을 뜨는 것이다.

구속되어 자유가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진정한 자유함을 누리게 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