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 경기 2층버스 장애인 편의 업그레이드

기존 운행 버스 보다 휠체어 사용인 탑승 용이
휠체어좌석 앞 손잡이는 ‘옥에 티’, 철거 필요

2017-02-08     박종태 기자
용남버스 주식회사가 하루 3번 운행하고 있는 G5100(경희대-신논현역) 2층 버스. ⓒ박종태

경기도는 도민들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위해 굿모닝버스사업 일환으로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굿모닝버스는 지난 2015년 10월 10대 운행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10대를 증차, 현재 20대가 도민들의 출퇴근을 돕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0대의 경우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제대로 개선돼지 않아 문제였다.

당시 내부 휠체어좌석은 수동휠체어가 가로로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아 차량이 운행하는 방향으로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가 없었고, 뒤로 돌아 탑승해도 시선만 바뀔 뿐 마찬가지 상황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것.

이로 인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강하게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가하면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경기도가 전동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탑승 편의를 최대한 개선했다고 말하는 올해 증차된 10대의 상황을 어떨까?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태 소장(지체장애1급, 수동휠체어 사용), 이한열 간사(뇌병변장애1급, 전동휠체어 사용)과 함께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대덕사 입구 용남고속 주식회사 차고지를 찾아서 (용인)경희대-(서울)신논현역을 하루 3번 운행 하는 G5100 2층 버스를 탑승해 봤다.

먼저 탑승 시 차량이 최대한 옆으로 기울어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이 없다. 내부 휠체어좌석 공간은 수동휠체어의 경우 가로로 불편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전동휠체어가 자리 잡기에는 공간이 좁았는데 휠체어좌석 앞에 손잡이를 없애면 불편이 줄어든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 승하차 탑승 발판은 현재 일부 2층 버스에 장착된 자동은 고장이 잦아 수동으로 설치됐다. 이에 운전사는 수동으로 펼쳐주고 접어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좌석에 자리 잡았을 때 안전띠를 묵어 준다.

차량 뒤쪽 출입문 외부 면에는 휠체어마크가 있으며,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누르면 운전석에 소리가 나 탑승 의사를 운전사에게 알리게 된다.

최진태 소장과 이한열 간사는 탑승을 한 뒤 “휠체어좌석 앞 손잡이를 철거하면 장애인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굿모닝버스 담당자는 “휠체어좌석 손잡이가 불편하면 철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동휠체어을 사용하는 최진태 소장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이한열 간사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박종태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최진태 소장의 탑승 모습. 내부 휠체어좌석 공간은 수동휠체어의 경우 가로로 불편 없이 자리 잡을 수 있다.ⓒ박종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이한열 간사의 탑승 모습. 차량 내부 휠체어좌석 공간은 전동휠체어가 자리 잡기에는 공간이 좁았는데 휠체어좌석 앞에 손잡이를 없애면 불편이 줄어든다. ⓒ박종태

휠체어좌석 옆에는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을 때 비장애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됐다. ⓒ박종태

차량 뒤쪽 출입문 외부 면에는 휠체어마크가 있으며, 버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누르면 운전석에 소리가 나 탑승 의사를 운전사에게 알리게 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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