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KTX 휠체어좌석 운영 '하소연'

코레일, 3석 중 2석 출발 20분전 기준 일반 판매
"장애인 불편 겪을 확률 높아, 운영 개선 필요"

2017-02-06     박종태 기자
KTX산천 열차(사진 상)와 내부에 마련된 3곳의 휠체어좌석. ⓒ박종태

"KTX에 전동휠체어와 수동휠체어 좌석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발권 받기가 이리도 힘든지 모르겠네요."

평소 KTX를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급박한 상황에 발권을 받지 못해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뱉은 하소연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에 전동휠체어 좌석 2석과 수동휠체어 좌석 3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 전동휠체어 좌석은 일반고객은 좌석이 없어서 사용할 수 없어서 판매될 수 없는 좌석이다.

수동휠체어 좌석은 휠체어에서 내려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비장애인 좌석과 같다. 1좌석은 장애인 고객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2좌석에 대해서는 시발역에서 출발 20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을 경우 좌석 속성을 해제, 일반고객에게도 판매가 되고 있다.

이전에는 창구에서 확인 후에 장애인 고객에게만 수동휠체어 좌석이 판매됐지만 교통사고 등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소지 후 여행해야하는 일반 고객들이 수동휠체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 현재 적용하고 있다.

또한 출발 20분전에 휠체어 사용 고객이 수동휠체어 좌석을 발권하지 않으면 실제로 역에서 장애인 도우미 서비스를 받아 이용하시기에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20분전을 기준으로 일반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급한 사정이 생겨 KTX를 이용하려 할 때 못하는 불편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면서 "장애인좌석 운영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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