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진안군장애인회관 장애인 편의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손잡이 등 문제 수두룩

2017-01-04     박종태 기자
2층 규모로 리모델링, 개관한 진안군장애인회관 전경. ⓒ박종태

전북 진안군 장애인단체가 바라고 소망하던 숙원사업인 '진안군장애인회관'이 건립돼 지난달 29일 개관식을 가졌다.

장애인회관은 대지1,087㎡, 연면적595.34㎡(지하1, 지상2) 규모로 요양원으로 사용을 하던 건물을 진안군청에서 매입, 리모델링했다.

1층에는 장애인 4개 단체(꿈드래, 시각, 농아, 지체)의 사무실과 휴게실, 2층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소회의실과 대회의실을 갖췄다.

각 장애유형별‧직능별 장애인단체들이 입주해 기본 상담에서부터 장애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능력 개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진안군장애인회관을 방문,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편의시설을 살펴봤다. 점검 결과는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할 텐데 실망스러웠다.

먼저 정문 출입문은 자동문이 아니고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장애인단체 사무실, 2층 소·대회의실 등 모든 출입문도 여닫이로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반면 각 실 입구 벽면에는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을 찾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마련돼 있으며,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여닫이와 접이식 출입문을 연이어 열어야 이용할 수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용변기가 있는 칸 내부에는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반면 1층 계단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층 첫 계단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 2차 구조를 기다리는 배란다가 넓게 설치됐지만 대회의실 안쪽에 설치된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들어가기에는 좁고 턱이 있어 문제다. 여기에 대회의실 책상과 의자의 경우 출입문으로 가는데 방해물이 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정문 출입문은 자동문이 아니고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각 실 입구 벽면에는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을 찾기 편리하다. 반면 장애인단체 사무실, 2층 소·대회의실 등 모든 출입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다. ⓒ박종태

1층 계단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층 첫 계단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 2차 구조를 기다리는 배란다가 넓게 설치됐는데 책상과 의자가 출입문으로 가는데 방해물이 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 2차 구조를 기다리는 배란다가 넓게 설치됐지만 대회의실 안쪽에 설치된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들어가기에는 좁고 턱이 있어 문제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용변기가 있는 칸 내부에는 세면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가 있는 칸의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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