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회통합…참다운 성탄절의 모습

2016-12-25     기고/강민호
하늘소리성가대. ⓒ강민호

성탄절(聖誕節)의 참다운 모습이 지난 24일 전주 평화동에 소재한 작은 교회인 ‘함께하는교회’에서 펼쳐졌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성탄절 전야에 열린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은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한 예배 다음으로 장로들과 유치부 아이들의 율동. 성도들의 무언극, 학생부의 연주, 성가대가 준비한 성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졌다.

이들 프로그램 중 무언극과 성극은 장애인 성도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준비한 작품이다.

비장애인성도들만 교회 행사가 있을 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장애인 성도들은 구경꾼으로만 머무르는 많은 교회모습과는 다르게 함께하는교회에서는 모두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동등한 교회성도라는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즐거운 성탄절 전야를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 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에 상황을 그러낸 성극이었다.

이 성극을 함께하는교회의 성가대인 하늘소리성가대가 준비했는데 지체장애인 성도뿐만 아니라 심한 언어장애인 성도들도 활동하는, 국내유일 세계에서도 보기 어려운 성가대였다.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도 동방박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교회에서는 장애인 성도들이이나 비장애인 성도들 모두 귀한 예수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똑같은 성도들이라고 한다.

그러한 성도들이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구분되어지지 않고 성탄절 행사하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은 똑 같이 소중하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하는 장애인 사회통합의 한 단면이기도 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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