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하소연’

위례24단지 배려 없는 장애인 편의에 위험·불편

2016-08-04     박종태 기자
김용태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아파트 1층 출입문 우측 경사로를 이용하려면 출입문 앞 통로가 좁아 계단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종태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아파트 장애인 편의시설이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어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181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 꿈에 그린 위례24단지 아파트 2419동에 살고 있는 김용태 씨(남, 지체장애1급)씨의 하소연이다.

4일 김 씨와 함께 직접 아파트를 찾아 살펴본 결과 전동휠체어를 타고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서 우측 경사로를 이용하려면 출입문 앞 통로가 좁아 계단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어 조작할 때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지하1층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사이의 출입문과 통로는 좁아 전동휠체어가 겨우 통과 할 수 있어 불편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문과 부딪치지 않게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 씨는 “1층 출입문 바로 옆인 좌측에 경사로를 설치하면 위험하지 않은데, 떨어진 우측에 설치돼 있는 것은 장애인 편의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내가 지금보다 큰 전동휠체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위험과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에 이 같은 불편한 사항을 건의했는데, 건립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민원을 제기하라고 했다”고 답답해했다.

김용태 씨가 살고 있는 맞은편 아파트 2120동에는 경사로가 출입문 바로 옆인 좌측에 설치돼 있다. 이렇게 설치하면 김 씨의 위험하다는 토로는 해소된다. ⓒ박종태

지하1층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사이의 출입문이 좁아 전동휠체어가 겨우 통과할 수 있다. ⓒ박종태

지하1층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사이의 통로가 좁아 전동휠체어로 이동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문과 부딪치지 않게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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