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스승, 이상재 교수의 남다른 ‘제자 사랑’

개개인 맞춤형 교육 ‘호평’…“희망 주기 위해 노력”

2016-05-12     이슬기 기자
나사렛대학교 음악학부 관현악과 이상재 교수.ⓒ나사렛대학교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더욱 빛나는 스승이 있다. 바로 나사렛대학교에서 클라리넷을 가르치는 음악학부 관현악과 조교수인 시각장애인 이상재 교수다.

음악과 학생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이 교수는 연습곡도 학생 개개인의 실력과 눈높이에 맞춰 선정해 섬세한 레슨을 실시한다. 열정적인 강의로 레슨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드는 그는 명 조련사이며 인기 만점 스승이다.

특히 미국에서 이 교수에게 클라리넷을 배우고 싶어 나사렛대 음악학부에 편입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그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실력파이기도 하다.

그는 10살 때 완전히 시력을 잃은 후 실의에 빠져있다 어느 날 우연히 들은 클라리넷 선율에 매료돼 클라리넷티스트가 되었다. 중앙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음악으로 유명한 미 존스 홉킨스대학교 피바디 음대(Peabody Conservatory of Music) 140년 역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음악박사이기도 하다.

300여회 이상의 개인 연주회와 뉴욕 유엔본부 특별초청공연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꾸준히 확립해오고 있는 그는 장애인들의 음악교육에 관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07년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도 실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음악을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교감이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악기를 다룰 때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담아 악기와 소통할 것을 주문한다.

이 교수는 “시각장애학생들이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교육자이자 음악가로서 모범이 되고 희망을 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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