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활동가들 벌금 납부 대신 노역신청

경기장차연 이동건 집행위원장, 이형숙 상임대표
김지태 활동가도…"권리 쟁취 위한 정당한 활동"

2015-12-22     박종태 기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진보단체 관계자 40여명이 21일 수원지검 앞에서 장애인의 권리 쟁취를 위한 정당한 활동을 범법행위로 몰로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을 범법 행위로 모는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경기장차연) 이도건 집행위원장, 이형숙 상임대표, 김지태 활동가가 21일 수원지검에 출두, 벌금 50만~100만원에 대한 납부를 강력히 거부하며 노역을 신청했다.

이 집행위원장 등은 지난 2013년 12월 장애인 관련 예산 삭감에 반발, 당시 김학규 전 용인시장 면담 요구를 위해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 집행위원장 등 8명을 입건했고, 이들은 모두 수원지법에서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50~1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노역 신청 전 경기장차연 활동가, 진보단체 관계자 4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시는 용인경전철에 들어가는 재정이 방대하다며 같은 해 6월 약속했던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보장 예산을 대부분 삭감, 이에 반발하는 농성을 하던 중 활동가 8명이 벌금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경전철에 투입하는 350억원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장애인에게 써달라고 시에 요구하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당당하게 노역을 살고 나온 뒤 더욱 투쟁의 의지를 불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집행위원장과 이 상임대표는 중증장애인으로 수원지검 출두 뒤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김 활동가는 구치소 호송버스를 타고 오후 5시 10분 경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4~9일 노역을 하게 된다.

경기장차연 이형숙 상임대표가 벌금고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태

경기장차연 이형숙 상임대표가 벌금고지서를 찢고 있다. ⓒ박종태

경기장차연 이도건 집행위원장과 이형숙 상임대표가 수원지법 자진 출두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태

기자회견 뒤 경기장차연 이도건 집행위원장과 이형숙 상임대표, 김지태 활동가가 수원지검으로 자진 출두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장차연 이도건 집행위원장과 이형숙 상임대표는 중증장애인으로 수원지검에서 장애인콜택시를 타고, 수원구치소로 이동했다.ⓒ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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