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지하철 점거…장애인 분노 폭발

장총련, 마포대교서 차량시위…이수역 점거
한국장총, 서울교 점거시도…장애인 9명 연행

2004-11-19     소장섭 안은선 정유민 기자
19일 오후 장총련 차량시위대가 서강대교로 향하다 경찰에 의해 진로를 차단당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480만 장애인 생존권 확보를 위한 총궐기대회’ 집회는 오후 4시경 집회는 모두 끝이 났지만, 곳곳에서 장애인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집회를 마친 장총련 소속 장애인들은 청와대로 가자며 마포대교로 이동하는 가운데 경찰들과 큰 마찰을 빚었다. 경찰이 장애인들이 차량이 마포대교로 진입하는 것을 모두 막아서자 장애인들이 반발, 서강대교 남단은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LPG축소저지및면세유쟁취장애인비상대책위원회 이안중씨등 2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서강대교에서의 장애인들의 차량시위는 오후 5시가 넘도록 계속됐다.

한편 오후 2시경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모여 열린우리당 당사로 향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차량시위대도 경찰과 큰 마찰을 겪었다.

한국장총 차량시위대는 경찰이 도로를 막아서자 여의도에서 영등포 로터리로 향하는 서울교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장애인차량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한국장총 김동범 사무처장 등 9명을 연행했다.

장총련과 한국장총의 차량시위대의 시위는 오후 5시 30분경 모두 마무리됐지만, 여의도에서 집회를 마친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50여명이 지하철 7호선 이수역로 이동, 오후 5시50분경부터 선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지하철에서 계속해서 시각장애인들이 떨어져 죽고 있는데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