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인턴제’ 신규예산 편성

현재 예산과에 제출, 협의 중…내년도 20명 대상

2014-10-30     이슬기 기자
중증장애인노동권공동대책위원회의 지난 15일 서울시 항의 방문 모습.ⓒ공대위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한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신규 예산으로 편성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잡고, 예산 총 2억8800만원을 편성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중증장애인노동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시범사업 제안을 시작으로, 몇 차례 면담 및 항의방문 끝에 시가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며 확정된 사항이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고용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통해 맞춤식 훈련과 취업경험의 기회를 제공받아 경제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며, 동료상담, 자립생활기술훈련, 정보제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턴 대상자는 시에 등록된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20명으로, 이들에게는 월 120만원의 급여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시 장애인자립지원과는 예산과에 중증장애인 인턴제 신규예산 2억8800만원을 제출했으며, 예산과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통과돼야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고용이 힘들다라는 내용에 공감하며 인턴제의 내용을 받아들여 신규예산으로 넣어 해당과에 제출한 상태다. 2억8800만원을 제출했지만 예산과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시의회에서 통과가 된다면 내년 1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4월부터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기존의 노동시장에서 배척당했던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중증장애인 인재의 능력이 가장 극대화돼 있는 곳”이라며 “인턴제 예산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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