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대변인, 장애인에게 폭언·욕설

“장애자 이 X새끼” 등 여러 차례…검찰에 피소

2014-09-16     황지연 기자

이른 새벽 장애인단체장에게 전화를 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새누리당 A부대변인이 검찰에 피소됐다.

16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은 “A부대변인이 지난 13일 오전 3시 48분쯤 전화를 걸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협박했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지회장은 고소장에서 A부대변인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가리켜 “장애자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 여러 차례 폭언을 퍼부었을 뿐만 아니라 A부대변인과 함께 있던 B씨 등 동석자들이 A부대변인이 욕을 할 때마다 큰 소리고 웃으며 맞장구치거나 직접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A부대변인은 지난 8월 12일과 13일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같은 내용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부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정 지회장이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거나 화장품 등을 사 달라고 하는 등 오랫동안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저런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막말을 퍼붓는 근본도 없는 정치인들”, “누가 과연 장애인일까?”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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