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열전 돌입

오는 31일까지 열려…27개 직종에 240여명 참가
대부분 경기 열리는 성남캠퍼스 장애인편의 ‘미흡’

2013-05-29     박종태 기자
29일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에서 열린 '2013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회식 모습. ⓒ박종태

‘2013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29일 성남시 한국폴리텍Ⅰ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개회식을 갖고, 오는 31일까지 3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경기지부와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정규 20개, 시범 5개, 레저·생활 2개 등 총 27개 직종에 선수 240여명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게 된다. 경기는 성남캠퍼스,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및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금상 입상자는 오는 9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과 함께 해당 직종의 국가기능사 자격 실기시험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날 개회식이 열린 성남캠퍼스에서는 ‘2013경기도기능장애인채용박람회’도 열렸다. 박람회에는 41개 기업이 참여해 구직 장애인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했고, 취업정보 등을 제공했다.

한편 성남캠퍼스는 폐회식도 예정돼 있고, 강당 등에서 직종별 경기가 열려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할 것으로 보이는데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했다.

개회식 당일 점검한 결과 강당1층의 경우 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됐다. 남녀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이용이 힘들었다.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의 경우 쓰레기통과 청소도구함이 있었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었다. 용변기 양 옆의 손잡이 간격은 넓었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도구와 의자가 놓여 있었고, 비상호출버튼이 없었다. 휴지는 T자 손잡이에 설치된 상태였다.

경기가 열리는 건물의 입구 계단 옆에 경사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와 관련 대회 관계자는 “대회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한 뒤 “장애인화장실의 청소도구함 등은 요청해서 빨리 치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호 대회 운영위원장(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경기지부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박종태

대회장을 맡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이날 개회식이 열린 성남캠페스에서는 '2013 경기도 기능장애인채용박람회'도 열렸다. 사진은 테이프 컷팅식 장면. ⓒ박종태

경기도 기능장애인채용박람회 모습. ⓒ박종태

한 장애인이 채용박람회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박종태

성남캠퍼스 강당1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접이식이다. 내부도 좁아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박종태

성남캠퍼스 강당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화장지는 T자 손잡이에 끼워져 있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출입문도 접이식이며,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박종태

한국폴리텍Ⅰ대학 본관 입구 경사로는 잘 설치 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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