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산하기관 ‘웹 접근성’ 인증 ‘외면’

46개 홈페이지 조사 결과 70%인 '미인증' 상태
이학영 의원, “전형적 전시행정” 대책수립 촉구

2012-09-13     권중훈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민주통합당). ⓒ에이블뉴스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이 ‘웹 접근성’ 인증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민주통합당)은 13일 복지부와 식약청을 포함한 23개 복지부 관련 기관 홈페이지, 복지부의 23개 사업별 홈페이지 등 총 46개 홈페이지를 대상한 ‘웹 접근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평가해 인증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복지부 관련기관 홈페이지는 57%(13개 기관), 사업별 홈페이지는 83%(19개 사업)가 웹 접근성 인증을 받지 않거나 인증기간이 지난 상태였다. 전체 46곳 중 70%에 달하는 32곳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실태조사가 매년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웹 접근성 인증이 여전히 낮다”면서 “이는 복지부가 조사대상인 대표홈페이지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웹 접근성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장애인정책 주무부서인 복지부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금부터 시급히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으로 보건복지 관련 홈페이지의 웹 호환성을 조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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