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장애인목욕탕 리프트 '완성검사' 받아야

승강기안전관리원 강원지부, 9일 확인 후 밝혀
제조업체 사장, '서류 갖춰 완성검사 받을 것'

2012-07-09     박종태 기자
승강기안전관리원 강원지부 직원이 장애인목욕탕에 설치된 리프트를 살펴보고 있다. ⓒ박종태

원주근로자종합복지관의 장애인목욕탕에 설치된 리프트가 '완성검사'를 받아야 하는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강원지부는 지난 9일 장애인목욕탕 리프트를 확인한 뒤 "완성 검사"를 꼭 받아야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완성검사는 리프트의 설치가 완료된 때 이뤄지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원주장애인목욕탕 내 리프트는 설치된 지 1달이 됐지만, 완성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이날 확인에서는 시험 운행도 이뤄졌다. 리프트를 작동시켜보니 전기로 피스톤이 X자 받침을 밀어 올려 상승했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이 존재했다.

위로 올라갈 때 X자 받침에 공간이 생겨 정신·지적장애인들이 모르고 밑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었고, 피스톤 옆 전선이 물기와 습기에 노출돼 있어 감전 등의 사고도 염려됐다.

시험 운행에 참여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용섭 소장은 "리프트를 타 봤는데 이렇게 감전 등 위험한 제품을 목욕탕 내부에 설치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리프트 제조업체 사장은 현장에서 "완성검사를 받아야 하는 제품인 줄 몰랐다"면서 "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어떤 서류를 갖추어야 하는지 답변이 오는 대로 완성검사 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승강기안전관리원 강원지부 직원이 장애인목욕탕에 설치된 리프트를 살펴보고 있다. ⓒ박종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용섭 소장이 시험운행에 나서고 있다. 김 소장은 감전 등 위험한 제품을 목욕탕 내부에 설치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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