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행되는 전용 주차제도에 대한 유감

차량이 아닌 장애인 위주로 법 개정을

2003-12-27     칼럼니스트 석창우
장애인 편의 시설촉진연대의 벳지

양팔이 없는 내가 집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장애인전용주차 구역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내년부터는 걸어 다닐 수 없는 장애인차량에 한해서 주차 할 수 있다고 한다. 서예와 그림을 하는 나에게는 항상 액자나 재료 등의 짐이 따라다닌다.

이 모든 짐을 들고 다니는 집사람은 편리한 곳에 위치 한 장애인전용구역을 매우 좋아했다. 무거운 것을 들고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법이 바뀐 취지가 무자격자들의 이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 것이야 철저한 관리가 있으면 될 것이고 법을 새로 만들 바에 기존의 차량위주가 아닌 사람 위주로 한다면 승용차가 없어서 자원 봉사자 차량을 이용하는 차가 없는 장애인과 자원 봉사자 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법을 개정하려면 장애인이 등록한 차량을 위주로 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 개인으로 전환하여 어느 차를 타더라도 그 장애인이 탄 차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법이 진정 장애인을 위한 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2003-12-27 토. 맑음

그림은 장애인편의시설촉진연대에 그려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