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 없는 점자블록 경사로에 있네

전남여수터미널 앞 육교의 편의시설 현실
한곳의 엘리베이터도 고장, 뒤늦게 고쳐져

2011-10-04     박종태 기자
여수터미널 앞 육교에 설치된 유압식 엘리베이터. ⓒ박종태

전남 여수시 오림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는 육교가 있다. 육교에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지난 2일 시외버스터미널 앞과 길 맞은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살펴본 결과,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은 심각했다.

먼저 시외버스터미널 앞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기름의 압력으로 오르내리는 유압식으로, 속도가 느렸다. 또 날씨가 덥고 이용객이 많아 기름의 온도가 일정온도 이상 올라가면 일시정지 한다. 이 같은 현상은 기름이 식을 동안 계속된다.

길 맞은 편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난 상태로 현재 작동인 안됐다. 이로 인해 휠체어장애인들이 목숨을 걸고,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육교 경사로에는 모두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다. 반면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여수시청 담당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는 고쳤다”면서도 점자유도블록과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휠체어가 다니는 경사로에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 ⓒ박종태

지난 2일 방문했을 때 고장이 난 상태였던 엘리베이터. 여수시청은 4일 통화에서 고쳤다고 밝혔다. ⓒ박종태

육교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이 전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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