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세척 등 관리에도 관심·지원 필요

장애인 몫으로만 돌려선 안 돼…현실 생각해야

2011-09-06     박종태 기자
경기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지난 1일 ‘SENDEX 2011’의 부대행사로 “보조기구 무상 수리·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장애인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수동휠체어 및 전동휠체어·스쿠터를 신체의 일부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증장애인들은 관리 및 수리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청결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깨끗하게 사용 하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겉만 대충 닦고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이에 따라 세균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어 중증장애인들의 건강상태도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SENDEX 2011’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 한 중증장애인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마련한 “보조기구 무상 수리·세척” 서비스를 받은 뒤 한 말이 생각난다.

“5년간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겉만 닦고 다녔지 위생스팀 세척 서비스 및 자외선 살균 서비스 처음으로 받았다. 계속 받고 싶다.”

물론 일부에서는 사용자인 장애인들이 책임져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휠체어 및 스쿠터에 대한 세척 등 관리적인 측면의 지원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노원구의 경우 관련 조례는 없지만 올해 9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스쿠터에 대한 경정비 서비스, 위생스팀 세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원구곰두리봉사회가 1톤 차량을 이용 진행하고 있는데,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혼자 세척 등 관리를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때다.

휠체어에 대한 스팀 살균 서비스 장면. ⓒ박종태

노원구곰두리봉사회가 휠체어 세척 등의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트럭.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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