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 성공으로 가려면
장애인 동계스포츠 지원 등 인프라 구축 ‘절실’
사전 국제대회 개최 등으로 국민의 관심 높여야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대회’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뒤이어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도 열린다.
동계장애인올림픽은 오는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평창 일대에서 치러진다. 종목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이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5개.
그렇다면 대회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하나 같이 평창 유치의 기쁨을 전한 뒤 열악한 장애인 동계스포츠에 대한 지원 등 인프라 구축, 전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가장비에 대한 지원 절실=대한장애인스키협회 한상열 사무국장은 “온 국민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바랬던 만큼 너무나 기뻤다”며 “이번 장애인동계올림픽을 전환점으로 장애인스포츠의 인프라가 발전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무국장은 “올림픽의 중요한 목표는 선의의 경쟁일 수도 있지만 메달 획득의 무게도 있는 만큼 우수한 지도자와 선수들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이 체계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사무국장은 “일반스키 장비야 국가의 지원금을 받지만 고가의 제품인 좌식스키의 경우 모두 협회 또는 선수가 부담해야 해 경제적 어려움이 따른다”며 고가제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기업체의 장애인스포츠 관심 필요=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황성호 사무국장은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평창에서 유치할 수 있게 돼 무척감계무량 하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인만큼 2018년이 다가올 때까지 즐겁게 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사무국장은 “선수발굴을 위한 국가의 지원과 전용경기장 등의 인프라구축, 동계장애인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야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황 사무국장은 “예산이 부족해 국가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기업체에서 장애인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전에 국제대회 개최, 장애인체육 알려야=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기윤 사무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과 관련해 “오랫동안 진행된 사안으로 한국인의 의지, 도전정신과 맞물려 ‘꼭 이루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 것 같아 기뻤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또한 “컬링종목은 그나마 장애인의 접근성이 좋지만 설상종목인 스키의 경우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이에 따른 인프라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스키 경기장은 고도가 높은 산에서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접근성이 그 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세심한 접근 방식도입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김 사무국장은 “장애인동계올림픽 개최 전 국제규모의 사업들을 진행해 세계적으로 한국과 장애인체육을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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