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에
2003-11-17 김광욱
풀벌레가 합창하고 가을 바람이 산들산들...
제법 선선한 가을의 문턱에 와 있다.
지나간 여름 향기를 맡으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보내줘야 한다.
가을은 임산부의 부풀어 오르는 배와 같다.
풍요로움의 상징이요 수확의 계절이기에...
우리는 인생이라는 저마다의 밭에 씨를 뿌리고 얼마나 열심으로
일구었는가?
이 가을에 거둬들일 열매가 얼마나 되는가?
언제쯤이면 내 통장이 토실토실 살이 찌려나?
이 가을에 우리 모두 땀흘리면 분명 좋은 날은 가까워 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