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향한 나눔으로 한해 마무리를

나눔은 인간 소중함의 원천, 망설이지 말자

2010-12-13     기고/오창식

그토록 희망차고 설렌 마음으로 경인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해를 과거로 보내야 하는 연말이다.

한해의 할 일을 마음에 단단히 각오를 하고 꼭 이루어내야 할 일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 왔건만 삼일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흐트러진 일상에 파묻혀 일 년을 속절없이 보낸듯하여 벌써 아쉽고 허전한 기분이다.

연말에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한해에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속절없이 아쉽게만 생각하고 마지막 한 달마저 그냥 잊기 위한 망년회로 끝내면 더욱 허무할 듯하다.

이럴 때 일수록 자기위안을 삼고 새해를 심기일전하는 유일한 에너지요, 마음의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요, 함께하고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인생살이에서 많은 돈과 갚진 겨울옷 그리고 훈훈한 넓은 집이 있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더불어 살아가는 정(情)이라는 본성이 있기에 누구나 그리움과 외로운 목마른 갈증을 서로 서로 따스한 마음과 마음으로 위로하고 축하하며, 누구나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지독한 수전노 “스크루지도”도 결국은 나눔으로 행복을 찾아가지 않는가! 바로 인간의 情(정)이라는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스크루지는 항상 이 인간의 아름다운 서로 인정하고 서로 인정받는 정(情)이라는 내면의 본성으로 인하여 결국 인간성이 회복된 것이다.

해마다 우리 사회에는 연말이 되면 더욱 따스한 정이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난다. 개인의 온정에서 사회모두의 온정의 연말이다.

연말은 그냥 지나가는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성취했던 일들을 주변 이웃들에게 감사하고, 부족한 일들은 서로서로 격려하며 새해를 기약하는 그 어느 달보다 참으로 아름답고 뜻 깊은 마지막 달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한 달을 이웃에게 감사하자. 그리고 이웃을 함께하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이웃에게 정을 나누는 마지막 한 달이 되어 보자. 그러면 마지막 한해의 어둡고 추운 밤이 우리 모두의 나눔으로의 정이 십시일반 모여 온 누리에 비칠 것이다. 새해에는 그래서 새해에는 더욱 모두가 더욱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는 이웃을 방문하면 반드시 선물을 주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고, 그 선물은 받은 사람은 다시 다른 이웃에게 선물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선물의 릴레이로 인하여 이웃이 정이 오가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바로 나눔의 상승효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눔은 참으로 인간에게 있어 측정할 수도 없는 무한한 힘을 기지고 있다. 나눔은 인간 소중함의 원천이다.

망설이지 말고 이웃에게 다가가자. 나눔을 주고받는 것이 그 얼마나 감동적인 것인가? 정이 다소곳한 곳에는 언제나 희망이 있는 사회다. 우리 마지막 한해 속절없이 잊기 나쁜 일들을 잊기 위한 망년회가 아니라 좋은 일들을 추억하기 위한 마지막 달을 보내자. 그래서 우리 서로 서로에게 자기만의 기념비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우물을 파는 뜻 깊은 마지막 한해를 보내보자.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고용지원부장 오창식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기고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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