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광명사거리역 장애인들 이용 불편

구조상 장암 방향 엘리베이터 설치 불가능

2010-12-13     박종태 기자
광명사거리역 1번출구 외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은 2000년 2월 29일 광명역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04년 3월 29일 코레일 국철 광명역이 생기면서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역사거리 역으로 역명을 변경했다.

장애인들은 광명역사거리역을 이용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하철을 승차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맞이방으로 내려가면 온수방향 승강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반면 고속터미널·장암방향 엘리베이터는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고 썩은 동아줄이라 불리는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내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엘리베이터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직원 및 공익요원을 만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허탈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시철도공사 기술3팀 담당자는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에서 건설해 인수를 받았다”면서 “역구조상 장암방향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하는 한 장애인들은 “처음 설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를 고려하지 않고, 이제 와서 역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온수 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박종태

가산 디지털 장암 방향 승강장은 고정형 횔체어리프트를 이용 해야한다. ⓒ박종태

유모차를 들고 장암 방향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모습. ⓒ박종태

한 노약자가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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