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화장실…전시회’ 속 장애인화장실

비장애인과 함께 이용 가능한 제품 눈에 들어와
물 내림 100% 수압 이용, 센서·세정장치 불필요

2010-12-04     박종태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 가능한 공중화장실. ⓒ박종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면서 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가장 많은 들은 이야기는 용변이 급한데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토로였다. 물론 지역 간의 격차도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장애인화장실 수준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들의 사회생활, 문화생활 등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당연히 보장 받아야할 기본권이다.

그래서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동동 코엑스에서 열린 ‘녹색 화장실 욕실산업전시회’를 찾아갔다. 혹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제품들이 있을까라는 관심에서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상’을 받았다는 한 회사의 ‘유니토’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남녀 화장실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이 사용할 수 있고, 문은 버튼식자동문이었다. 냉난방 기기의 설치가 가능했다. 또한 남자화장실에 소변기가 설치돼 있으며, 여성화장실에는 베이비시트·기저귀갈이 등 육아를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3∼4평 정도의 크기인 이 제품은 고정 및 이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변기에 앉았다 일어나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100% 수압으로 물이 내려가는 ‘자동 무전원 물내림 변좌시트’도 보였다. 즉, 센서 및 세정장치가 없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유니토 화장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홍보물. ⓒ박종태

남자화장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해 세면대 손잡이, 용변기 뒤 등받이를 설치해야한다. ⓒ박종태

여성화장실 내부. 장애인들을 위해 세면대 손잡이, 용변기 뒤 등받이를 설치해야한다. ⓒ박종태

유니토는'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상'을 받았다. ⓒ박종태

비데 기능이 추가된 ‘자동 무전원 물내림 변좌시트’. ⓒ박종태

온열 기능이 추가된 ‘자동 무전원 물내림 변좌시트’. ⓒ박종태

자동 무전원 물내림 변좌시트 안내 문구.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