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 후 합병증 발생율 지역 간 최대 4배차

위암의 경우 경남 52.5%로 최대, 부산 12.5% 차이 커
이애주 의원, “의료기관별 의료의 질 지표 공개” 필요

2010-10-19     권중훈 기자

암 수술 이후 합병증 발생률이 지역 간 크게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주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은 2007년 1월부터 12월 이내에 입·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위암·간암·대장암 등 암수술을 받은 후 폐부전, 폐색전, 급성신부전, 복강내출혈, 처치에 의한 감염, 기관삽관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을 분석했다. 또한 수술별로 임상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가능한 내과합병증과 수술합병증을 선정했다.

분석 결과 대장암은 총 1만4,857건의 수술 가운데 26.9%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시·별로는 전남과 서울, 부산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14.5%, 22.3%, 23.5%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울산·경북·경남은 각각 47.1%, 49.2%, 50.6%의 발병율을 보여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위암은 총 1만6,133건의 수술이 이뤄져 이중 21.2%인 3,423건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남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282건의 수술 가운데 52.5%인 148건에서 합병증이 발견된 반면 부산은 1,723건 중 215건으로 12.5%에 그쳐 차이가 4배에 달했다.

간암은 전체적으로 43.7%의 높은 발병율을 보였다. 전남이 113건 중 37건으로 32.7%의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고, 경남이 75%로 역시 차이가 컸다.

특히 전체적으로 수술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일 수록 합병증의 발생률도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일반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낮을수록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요한 지표들이 정확하게 생산되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제도적 보완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의료의 질 정보’ 공개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를 통해 각 의료기관들의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보하며 국가적으로도 효율적인 의료자원의 배치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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