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립생활센터들 "MB정부, 반 자립생활"

자립생활센터협의회-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공동 기자회견

2010-01-21     정가영 기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반 자립생활 정책을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열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 당사자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들이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예산 삭감, 지침 개악 등에 반발하며 한 목소리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회장 박홍구)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상임대표 송성민)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정부의 장애인 자립생활정책은 반 자립생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 자립생활 정책 사기극을 온몸으로 규탄한다"며 "삭감된 장애인 예산을 추가 편성하고 2010년 활동보조서비스 사업지침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단체는 "대표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담보한 장애인 당사자 단체가 참여하는 활동보조서비스 정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그 누구든 간에 장애가 있다면 정부는 마땅히 활동보조서비스를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활동보조서비스 정책을 비판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송성민 상임대표는 "활동보조서비스 시간을 늘리진 못할 망정 어떻게 335억원을 삭감할 수 있느냐"며 "장애등급을 수정해 활동보조서비스를 주겠다는 것은 예산 부족분에 따라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복지부 관계자에게 전달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