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 권익옹호 이한결·조봉현 세무사,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주인공

2025-11-21     이슬기 기자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한결 경기우리도 대표이사, 조봉현 광교세무법인 세무사.ⓒ에이블뉴스DB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정신장애 당사자로 권익옹호에 앞장선 이한결 경기우리도 대표이사(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와 조봉현 광교세무법인 세무사가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21일 ‘제27회 한국장애인권상’ 수상자 개인 4명, 기관 3개소를 발표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1998년 12월,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해 매년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을 발굴·시상하고,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 27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39개 장애인단체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를 구성, 총 5개 부문(인권실천, 국회의정, 민간기업, 공공기관, 기초자치)의 실무위원회의·추천위원회의·심사위원회의를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개인 4명, 기관 3개소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인권실천부문이한결 경기우리도 대표이사(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와 조봉현 광교세무법인 세무사가 수상한다.

이한결 대표이사는 조현정동장애 당사자로서 정신장애를 이유로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권리 제한에 맞서 싸우며 정신장애인의 권익 옹호와 자립 환경 마련에 헌신한 인물이다.

조봉현 세무사는 중증장애인 당사자로서 민원 제기, 언론 제보, 입법 활동 등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장애인의 공공시설 접근성 개선과 이동편의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인권실천부문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위원장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국회의정부문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수상한다. 정희용 의원은 제21대와 제22대 재선 국회의원이자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 및 투표 참여 확대, 정보 접근과 활동 지원 보장 등 장애인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입법과 정책 활동을 펼쳐왔다.

김남희 의원은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서 돌봄 강화,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 장애인 복지정책 개선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회의정부문에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위원장 상패가 수여된다.

민간기업부문은 장애 아동·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속적, 체계적 지원 활동을 이어온 넥슨재단이 수상한다.

넥슨재단은 총 600억 원 이상을 출연해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역의 어린이재활의료시설 및 통합케어센터의 건립·운영을 지원해왔다.

또 청각장애 아동 지원 사업 ‘소리 나눔 프로젝트’, 발달장애 청년 자립 지원 사업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등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초자치부문은 ‘장애인 돌봄, 자립, 이동 편의’를 핵심으로 선도적인 복지 정책을 추진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서울특별시 성동구가 수상한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발달장애인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했고, 전국 18개 지자체에서 유사 조례가 제정되는 성과를 낳은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공공기관부문은 장애인의 적성과 역량을 살린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고, 취약계층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수상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유니버셜 안전예술단’을 창단하여 현재까지 87명을 직접 고용하고, 장애인 행정 인턴 채용 인원을 2025년 전국 4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장애인 공동주거시설 및 중증 장애인 가정의 전기설비 개선 등 맞춤형 안전 지원에도 힘썼다.

민간기업부문 수상 기업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 기초자치부문 수상 단체에는 국회의장상, 공공기관부문 수상기관에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상을 각각 시상한다.

한편 한국장총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 참석 등록은 한국장총 홈페이지(www.kofdo.kr)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다.

한국장총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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